요즘 저는 일주일에 한번, 발달장애인들과 여러 가지 미디어로 스스로를 표현하는 교육을 하고 있답니다.

미디어 시간이 제일 좋다고 반겨주는 분들을 보면 저도 늘 기분이 좋아요. 평소에 접하지 않았던 다양한 것들을 같이 보고 나누고 사용해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감정표현에 솔직한 데이빗(영어이름)은 “아 미디어 시간보다 영어시간이 좋아~ 데이빗 잉글리시 할래요” 라고 말하기도 하지만요.

미디어 교육을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얼마나 이해를 하고 있을까? 인데요. 사실 걱정과 우려와 달리 카메라만 있다면 언제나 생각지도 못한 멋진 것들을 담아오세요.

이 사진은 디카 배우기 시간에 혼자 찍어온 사진이에요. 평소에는 말 한마디 없이 웃고만 계시지만 이렇게 혼자서 찍은 사진을 보니까, 이건 어떤 마음으로 찍었을까? 늘 궁금해져요. 아무리 물어도 대답은 잘 없으시지만요.

이번에 우리가 만들어볼 영상은 ‘행복’에 관해서예요. 평범한 우리 삶에 영화처럼 크고 엄청난 이벤트가 없더라도, 우리는 늘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일상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루 중 언제가 가장 기분이 좋아요? 가령 생각보다 일이 빨리 끝나서 빨리 퇴근할 때라거나……

이렇게 꼼꼼하게 스토리 보드도 써봤답니다. 저는 사실 성격이 아주 급한데요. 발달장애인 미디어 교육을 할 때면 늘 천천히, 괜찮아, 이런 말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사실 비장애인이라면 글 한 줄 쓰는데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겠지만 단어 하나를 쓰는데도 아주 큰 고민을 필요로 하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나온 것들을 온몸으로 최선을 다해 칭찬하고 격려해요. 미디어 교육을 통해서 조금 더 한 발짝 나아가길 바라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진행 과정이나 결과물 영상을 자주자주 보여주고 싶고 하지만, 사실 초상권의 문제로 인해 공개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그래도 우리 센터에서는 늘 이런 교육을 하고 있답니다. 미디어 교육으로 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도록 센터에 계속 지속적인 관심 부탁 드려요 😀 글: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정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