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임팩트 챌린지 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올 해 처음 시행되는 GIC(Google Impact Challenge)에 센터가 참여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해서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사회적기업으로서의 미디어센터의 고민을 더 넓은 관점에서 또는 관점을 달리해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는 기대로 서울행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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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운영하는 구글 캠퍼스가 지난 해 5월 서울에도 문을 열었습니다.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입니다. 대치동 오토웨이 타워 지하 2층에 있는 데요. GIC 설명회는 이곳,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행사는 구글 코리아 존 리 대표의 환영 인사에 이어 구글오르그 마이카 바르만 매니저와 지난 해 미주 GIC에서 결승에 진출해 25만 달러의 펀딩을 받은 토킹포인츠의 임희재 대표가 화상으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마이카 베르만 매니저는 기술을 활용한 혁신과 기술을 활용하지 않은 혁신의 예 등을 들려주었고, 임희재 대표는 GIC 준비 과정과 GIC 이후 달라진 점, 다시 한 번 도전한다면 이렇게하겠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미주 지역은 결승에 진출한 10개의 팀 모두 온라인 투표로만 진행됐기 때문에 임희재 대표 역시 온라인 투표 홍보의 중요성에 대해 계속 언급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프로젝트 안을 제출한 팀 중 지역사회 영향력, 기술과 혁신성, 확장성, 실행가능성 기준에서 평가해 10개 팀을 결승에 진출시켜 4개의 팀에 5억 씩을 지원해주는 데요. 오로지 1개 팀만 온라인 최다 득표로 선정하고, 나머지 세 개 팀은 멘토단의 평가가 반영되는 시스템으로 선정하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GIC는 투표 홍보보다 확장력 있고 실현 가능한 혁신성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어 이번 GIC의 공식 파트너사인 아쇼카 코리아의 정호윤 디렉터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이은주 과장의 프리젠테이션이 이어졌습니다. 이은주 과장의 발표는 소셜벤처 경진대회 홍보와 국내의 혁신적인 사회적기업 사례에 집중했습니다. 정호윤 디렉터는 제 3 섹터의 사회적혁신기업가의 사회적 문제 인식에서부터 혁신으로 이어지는 문제 해결 과정과 ICT가 사회적혁신에 어떻게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는지, 3섹터의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2부 행사에서는 아쇼카의 노유진 매니저가 소셜 임팩트를 이끌어낸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을 디지털 역량 강화, 데이터, 플랫폼의 3가지 테마로 발표를 했으며, 구글 코리아의 김민현 기술 엔지니어는 NGO 사업에서의 기술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구글 코리아 안재균 디지털마케팅 사업본부 팀장은 좋은 프로젝트 계획서의 조건과 구성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마지막 세션인 질의응답 시간에는 여러 질문이 나왔는 데요. 그 중 몇 가지만 추려보면 이렇습니다.

질) 담당자가 외국인데 영어로 지원서 작성 등 문의 사항에 대해 지원가능한가? 답) 지원서는 한글로만 받지만 문의 사항에 대한 답변은 한, 영 둘 다 지원 가능하다.

질) 사업기간을 어느 정도로 잡는 게 좋은가? 답) 대략 18~24개월이 가장 많았다. 제약은 없다. GIC가 해마다 열리지 않고 2~3년의 터울을 두고 진행되는 것도 실제 프로젝트가 사회적인 영향력을 실현하는 것을 판단한 뒤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질) 글로벌 약자를 타게팅해서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답) 우리 사회에 임팩트를 미칠 수 있는 것이라면 고려할 수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GIC는 무엇보다 한국인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프로젝트여야 한다.

질)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GIC에 지원할 수 있나? 답) 있다.

질) 지원금은 인건비와 운영비에 사용 가능한가? 답) 가능하다.

질) 대북지원에 관련된 내용이 있을 경우 자격에 제한이 있는가? 답) 추후 논의가 필요하다.

GIC는 두 차례의 설명회 이후 프로젝트에 관해 실질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는 멘토링 워크숍 또한 두 차례 진행하지만, 미디어센터에서는 이번 GIC에 지원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 멘토링 워크숍에는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2005년에 설립된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이제 11살이 됐습니다. 환경도 많이 변해 <커뮤니케이션 권리 확보>라는 센터의 운영 취지도 조금은 더 유연하게 해석하고 다양하게 대응해야 될 필요를 느낍니다. 지역사회에서 우리 센터가 할 수 있고 해야하는 선택과 당위의 몫, 그 몫을 규정하고 비영리민간단체로서의 재정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며 풀어낼 지 생각해봅니다. 이번 GIC 설명회는 이러한 고민을 어떻게 혁신적인 방법으로 풀어낼지, 확장성을 가질 수 있게 만들지, ICT와 연계시킬 수 있는 부분은 또 없을지 등 여러가지 방법론적인 고민과 함께 본질적인 문제 정의에 대해 곱씹어 질문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번 GIC 설명회에 소개된 다양한 사회적혁신기업 사례를 모아서 공유하겠습니다.

글: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장비 담당 김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