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한 영화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4월부터 3개월 동안 함께 하게 된 민들레학교 민희경 학생인턴이

4월 상영작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를 보았습니다.

영화가 어땠는지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판타스틱한 영화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인턴 민희경

 

 

아가씨를 짝사랑하는 ‘선배’,

그런 선배 마음은 1도 모르고 밤을 즐기며 신나게 돌아다니는 ‘아가씨’,

그 아가씨가 만나는 가지각색의 ‘사람들’

그들에게 ‘하룻밤’ 동안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

 

 

알록달록한 포스터가 너무 화려해서 영화 내용도 정신없기만 할 것 같았다. 그런데 이 영화, 정신없는 척 하면서 어느새 나를 영화 속으로 끌어 들여서 주인공들과 신나게 상황들을 즐기게 만들었다. 그렇다 보니 오히려 다양하게 바뀌는 형형색색들의 표현들은 정신없다고 하기보다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해준 것 같다. 늘어지지 않고 조금은 뜬금없는 전개가 살짝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웃기고 매력적인 포인트들이 많아서 점점 몰입하게 된다. 시원시원하게 진행되는 영화의 전개 중간중간에는 무심한 듯이 심오한 질문들을 던져주어서 생각을 해보게끔 하기도 한다.
선배가 아가씨를 짝사랑하면서 걱정하고 고민하는 그런 모습들은, 짝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이 갈 수밖에 없는 모습이기 때문에 미소가 절로 지어질 것이다. 그런 선배의 마음을 몰라주는 아가씨가 밉게 보일 법도 한데, 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마치 그 세계로 인도해주는 듯이 밤 문화를 즐기며 신나게 돌아다니는 아가씨의 모습은 너무 당차고 즐거워 보이기 때문에 같이 유쾌해진다. 또한, 분명 조연인데 거의 주인공 급으로 큰 존재감을 드러내며 자연스럽게 나오는 사람들은 탄탄한 구성을 대신 말해주는 듯하다.
일본 특유의 쾌활함이 조금은 보기 불편한 듯싶은 장면들을 아슬아슬하게 넘겨주는 것 같기도 했고, 영화를 통통 튀게 만드는 역할을 한 것 같기도 했다. 애니메이션으로만 가능한 연출들은 웃기고 재밌기도 하지만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 것일까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주기도 했다.
마디로 이 영화는 독특하면서도 메시지가 담겨있는 짧지만 강렬한 영화이다. 아직 밤이 짧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고, 그걸 알고 있는 사람들은 공감하며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